동헌당(東軒堂) 완규(完圭, 1896~1983)스님은 1896년 충남 대전에서 태어나 1918년 용성스님의 감화를 받아 서울 대각사로 출가했다. 1923년 용성스님으로부터 ‘시심마(是甚)’ 화두를 받고 금강산 장안사, 묘향산 상비로암 등에서 정진했으며, 1926년 4월 장성 백양사에서 금해(錦海)스님에게 비구계를 받고, 오대산 상원사에서 정진했다. 1934년 칠불암 운상선원(雲上禪院)에서 용맹정진하다 깨달음을 얻고, 용성스님으로부터 동헌(東軒)이란 당호를 받았다. 1940년 용성스님 열반 후, 독립운동에 가담했으며, 해방 후 사형(師兄) 동산스님을 도와 정화불사에 참여했다. 속초 신흥사, 김제 금산사 주지, 전북 종무원장, 범어사, 경주 분황사 주지 등을 역임한 후, 1969년 용성스님의 불교중흥 운동을 계승하기 위해 대각회(大覺會)를 설립, 초대 이사장에 취임하였다. 1971년에 조계종 원로의원에 추대되었으며, 1983년 8월 4일 화엄사 구층암에서 원적에 들었다.

<코> 2018.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