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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0-30 02:26
고양 원각사 ‘수능엄경’ 보물 지정예고 (불교신문. 2019.10.29)
고양 원각사 ‘수능엄경’ 보물 지정예고
  • 이성수 기자
  • 승인 2019.10.29 13:37


태조 명으로 만들어 태종 판각
조선시대 구결연구 중요 자료
선초 불경 간행 양상 확인 가능
고양 원각사가 소장한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이 보물로 지정예고됐다.
고양 원각사가 소장한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이 보물로 지정예고됐다.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 권 1~2>가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10월29일 고양 원각사(주지 정각스님, 중앙승가대 교수)가 소장하고 있는 <수능엄경 권 1~2>를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10권 가운데 일부인 이 경전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신총(信聰)스님에게 판하본(板下本)을 쓰게 한 뒤 태종 1년(1401)에 판각해 간행한 것이다. 판하본은 목판본의 원본이다. 즉 목판으로 경전을 만들기 전에 종이에 먹으로 쓴 불경이다.

문화재청은 “나뭇결의 마모와 종이 상태로 보아 처음 판각된 이후 조금 늦게 인쇄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15세기 말까지 사용된 반치음(ᅀ)과 옛이응(ᅌ) 등의 묵서 기록 또한 간행 시기를 가늠할 수 있는 근거”라고 밝혔다. 이어 “교정 흔적이 간경도감(刊經都監) 언해본 간행을 위한 과정으로 판단돼 늦어도 15세기 무렵 인쇄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원각사 소장 <수능엄경>은 동일 판본인 보물 제759호 가운데 일부 빠진 장수(張數)를 보완하고 해석을 돕기 위한 석독구결(釋讀口訣) 사례 등이 확인돼 조선시대 구결 연구를 위한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석독구결은 한문을 우리말로 풀어 읽을 수 있도록 문장 사이에 달아 놓은 구결이다.

문화재청은 “조선의 독자적인 필체에 의한 판본으로 조선 초기 불경 간행의 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면서 “중세 국어 연구에 있어 귀중한 자료로 판단되어 보물로 지정하여 연구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예고 사유를 밝혔다.

문화재청은 30일 동안의 예고 기간에 의견을 수렴한 후 심의를 거쳐 보물 지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고양 원각사는 △묘법연화경(언해)(보물 제1010-2호) △재조본 유가사지론 권42(보물 제1658호) △대불정여래밀인수증료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언해)(보물 제1794호) △치문경훈(경기도유형문화재 제241호) △고양 원각사 신중도(경기도유형문화재 제284호) △고양 원각사 고려시대다라니일괄(경기도유형문화재 제302호) 등의 국가(지방자치단체) 지정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도 불교공예, 불교회화, 불교조각, 불교전적, 도자, 와전류 등 1500여점의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